스카이라이프, 특정 SO 무더기로 넣고도 담합 아니다?

신규 4개 중 3개가 한 MSO 계열.."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입력 : 2013-02-21 오후 3:37:08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KT스카이라이프는 자신들의 채널담합 행위를 고발한 지난 20일자 뉴스토마토 기사('스카이라이프도 MSO와 '채널 바터'..방송생태계 교란행위')에 대해 이번 채널 변경이 정당한 과정을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카이라이프(053210)는 자료에서 "채널 조정은 대상채널들과 합의하에 진행한 것"이라며 "MSO와 채널 바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에 M4SD로 옮겨가는 4개 채널은 해외채널 2개 등으로 중소 PP 채널이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선호채널 4개(HD 2개, SD 2개)를 추가로 시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청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와 다름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스카이라이프가 기존 PP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대형 MSO 채널을 무더기로 밀어넣고도 이런 사실은 언급조차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채널변경 약관 신청서를 보면 추가되는 채널 4개 중 3개는 특정 MSO의 것이다. 시청자 선호도 조사결과가 특정 MSO의 산하 채널에 집중됐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런 사실을 은근슬쩍 넘어가면서, 엉뚱한 해명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는 그 댓가로 해당 MSO에 채널IT, 키즈톡톡 등 자사 채널 3개를 넣기로 합의가 끝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채널 바터'다.
 
또 스카이라이프는 기존 HD 채널 4곳과 '합의'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화질이 열악한 M4SD로 옮겨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채널에서 빠질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양자택일을 하라는 식의 '통보'였고 해당 채널로서는 M4SD로 옮기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스카이라이프의 해명 자료는 중소PP의 자리를 뺏고 그 자리에 대형 MSO의 채널을 넣는 것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청 편익 증대'라고 포장하고 있다.
  
한편, 뉴스토마토는 스카이라이프가 해명자료에서 '토마토TV  계열인 알토마토(부동산 채널)가 론칭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힌 데 대해 "PP로서 위성방송 채널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라며 "담합을 비판하는 기사를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른 일로 호도해 본질을 희석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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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문)"'스카이라이프-MSO 채널 바터' 사실과 달라"
 
뉴스토마토는 지난 2월20일과 21일 보도한 <스카이라이프도 MSO와 '채널 바터'.."방송 생태계 교란행위"> 및 <스카이라이프 '담합 탈선'..방통위는 '수수방관'> 등 시리즈 기획기사 4꼭지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와 특정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자사 채널을 3개씩 바터(맞교환)하기로 했는데 이는 중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을 절벽으로 내몰아 방송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라면서 "기존 HD채널에 대해 화질이 열악한 M4SD로 옮겨가거나 아예 채널에서 빠질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측은 "보도에서 언급한 MSO는 아직 채널 편성계획을 확정한 적도 없어 스카이라이프와 채널을 바터하기로 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채널 론칭은 PP들과 합의한 계약사항에 따라 공정한 채널평가 절차를 진행한 후 그 결과에 의거해 적용하는 것이기에 채널 배정과정에 어떠한 강요나 외압이 존재할 수가 없다"면서 "이번에 M4SD로 변경된 채널은 중소 PP가 제공한 것이 아니라 NHK World나 we tv 등 거대 플랫폼 자회사의 것이어서 중소 PP들을 몰아내 방송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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