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로존 경제가 회복될 희망이 보이는 가운데, 독일이 단일통화 체제 하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이 프랑스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긴축을 주장하고 있는 독일의 입장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프랑스에 혼란을 주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유로존에 부담으로 작용해 유로존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데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필립 왓쳐 네틱시스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의 견고한 회복이 메르켈의 오는 9월 재선을 굳건히 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랑드의 경우 정부의 경제 성장 전망이 전년 대비 0.8% 하락했으며 재정적자 감축목표의 연내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파리의 경기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재정적자와 구조조정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올랑드가 위기국에 구제금융 지원을 약속하면서 어려움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와 달리 독일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축소되기는 했으나 기업신뢰지수가 살아나고 있어 곧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왓쳐는 "올랑드와 메르켈이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프랑스와 독일이 유로존의 정치적 재건을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