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유진룡(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 퇴임 이후 문화부 소관 산하기관과 유관기관의 비상임 이사로 활동하며 월 350만원대 별도 소득을 올렸다고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24일 밝혔다.
강 의원은 오는 27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12년 2월부터 임기 2년의 한국관광공사 비상임이사직을 맡아 업무활동비로 월 220만원을 받았고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별도 수당으로 50만원씩 받았다.
이에 앞서 유 후보자는 2007년 8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경기관광공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고문비로 월 220만원, 회의수당으로 회당 2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 2007년 2월부터 최근까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회당 10만원의 회의수당을 받아왔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부 소속의 공기업이고 경기관광공사,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은 문화부 유관기관으로 유 후보자가 2006년 문화부 퇴임 뒤 관련기관에서 비상임이사로 활동한 건 고위공직자 출신에 대한 전관예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게 강 의원 지적이다.
강 의원은 “유 후보자가 공직 퇴임 이후 맡았던 비상임이사와 각종 고문직이 모두 9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2개 기관만 활동비를 받지 않았고 나머지 기관에서는 업무활동비와 회의수당을 꼬박꼬박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자가 2007년부터 을지대 교수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비상임이사를 겸직해 활동할 수 있던 것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배려 차원의 관행 때문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문화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뒤 재임 중인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