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신세계 그룹 일가 소유의 빵집을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41)을 최근 서면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정 부사장을 상대로 신세계·이마트 등이 정 부사장이 운영한 '신세계SVN'의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을 지낸 허인철 이마트 대표를 수차례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지난 5일에는 정 부회장을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주 안으로 정 부회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0월 정 부회장의 동생 유경씨가 대주주로 있는 신세계SVN의 판매수수료를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총 62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정 부회장과 최병렬 전 이마트대표, 허 대표를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신세계SVN는 그룹 차원의 지원 행위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4.1% 증가했다"며 "문제는 총수 일가의 지시에 따라 그룹 경영지원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매출을 늘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