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동수 "경제민주화 아쉽다"

"차기 위원장 취임 전까지 부위원장이 직무대행"

입력 : 2013-02-25 오후 1:30:2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10개월여의 임기를 남긴 채 자진 사퇴를 선언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퇴임한다.
 
차기 위원장이 취임할 때까지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동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가장 아쉬운 점으로 경제민주화 과제들을 더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점을 꼽았다. 
 
경제민주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공정위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중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동료·후배 여러분의 확고한 의지와 능력을 믿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 공정위원장으로 부임한 김 위원장은 임기 10개여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을 회고하면서 "공정위가 가지고 있지만 그 동안 제대로 발현하지 못했던, 하지만 우리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결과 여러분과 함께 그리려 했던 '따뜻한 균형추'라는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밑그림 위에 나무도 그리고 새도 그려서 큰 그림을 아름답게 완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향후 김 위원장은 학계나 연구소에 몸 담으며 공정거래 이론 개발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퇴임을 함에 따라 공정위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다. 차기 위원장이 내정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는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이 직무 대행을 수행한다.
 
현재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과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 이동규 전 공정위 사무처장, 이혜훈 최고위원,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 교수, 유승민 의원,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 교수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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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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