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권과 함께 대규모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년만의 지도부 교체와 함께 각 부처 장관 등이 새롭게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국가 주석 자리를 넘겨받으면 10년만의 권력 이양이 마무리 된다.
리커창 공산당 상무위원 역시 국무원 총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중국은 5년마다 각 부처 장관과 국영 기업의 총수의 유임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는 제5세대 지도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주요 행정기관의 수장 교체가 확실시 된다.
다만 중국의 통화 정책을 담당하는 인민은행은 저우샤오촨 총재가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앤디 맨텔 퍼시픽 썬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시스템 개혁을 위해 당국은 저우 총재의 경험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5년 내에 중국 은행권은 불량 대출을 털어낼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저우 총재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 총재의 연임은 지난 20일에도 보도가 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초 그는 작년 11월 발표된 205명의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단에 들지 못해 퇴임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복수의 소식통은 저우 총재가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맡아 정년에 상관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유력 외신들은 "저우 총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그가 계속해서 인민은행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즈위에 싱가폴국립대학 동아시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새 지도부가 인민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 같다"며 "저우 총재의 연임으로 타협을 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만일 새로운 얼굴을 찾는다면 저우 총재보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