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 수 현 기자] 앵커 : 오늘 0시로 임기를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에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7만명이 참석해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는데요.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박수현 기자. 오늘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취임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뉘어 열렸는데요.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는 개그콘서트팀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가수 장윤정과 소냐, 인기그룹 JYJ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습니다.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은지원씨는 무대가 아니라 가족석에서 취임식을 지켜봐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 식전행사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등장했다면서요.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고 들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 저도 싸이의 공연을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과연 월드스타다운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소개를 받고 등장한 싸이는 먼저 자신의 히트곡인 '챔피언'을 불렀습니다. 객석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보였습니다. 첫 곡을 마친 싸이는 참석자들에게 모두 일어나자고 제안한 뒤 '강남스타일'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취임식 분위기도 마치 축제처럼 변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식전행사 다음 순서였던 본행사는 어땠습니까.
기자 : 네. 본행사는 오전 11시에 시작됐습니다. 먼저 전임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입장했고요.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장미란, 박찬호 선수 등 국민 대표 30명과 함께 단상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임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국민의례를 가진 뒤 육·해·공 3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으며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정식으로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앵커 : 관심을 모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요.
기자 : 취임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부흥을 위해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융합으로 산업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이라며 기존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벗어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창조경제의 중심은 과학기술과 IT산업이라고 하는데요. 박근혜 정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를 선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지구촌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도록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며 내 인재들을 창의와 열정의 융합형 인재로 키울 것이라는 구상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 모두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취임사를 마친 박 대통령의 일정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송한 뒤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참석자들에게 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희망 복주머니 행사를 가졌습니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한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엔 33년만에 청와대의 주인 자격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대통령의 취임일 숨 가쁜 일정은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 경축연회 참석,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외빈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앵커 : 네. 박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