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40포인트(1.55%) 내린 1만3784.1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5.57포인트(1.44%) 떨어진 3116.2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75포인트(1.83%) 하락한 1487.85를 기록했다.
이날의 다우존스 지수 낙폭은 작년 11월7일 이후 최대였다.
시퀘스터 발동을 나흘 앞둔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당초 이날 끝마친 이탈리아 총선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이 상원의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강도높은 긴축에 반대하며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 이탈리아를 다시금 위기의 수렁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CISE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상원에서 자유국민당이 129석, 베르사니가 1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315개 의석 중 과반에 필요한 자리는 158개이다.
4일 앞으로 다가온 시퀘스터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지수의 하락을 이끈 요인이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각 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의회를 설득해주기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는 금요일 재정지출 자동삭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캐피탈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중에는 지출 삭감을 막기위한 많은 노력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지출 삭감이 향후 몇 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즉각적인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맥도날드(0.93%),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0.70%), 월마트(0.0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장을 형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3.58%), JP모간체이스(-2.47%) 등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캐터필러(-2.60%), 알코아(-2.55%) 등도 하락했다.
건축 자재업체인 로우스는 예상보다 낮은 올해 이익 전망에 4.80% 떨어졌다. IT업체인 3D 시스템즈 역시 예상에 부합한 실적에도 향후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9.00% 급락했다.
반면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은 M&A 관련 호재에 11.47% 뛰어올랐다.
소셜게임업체인 징가는 뉴저지주에서 온라인 도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것이란 소식에 7.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