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390억1000만달러를 기록,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공기업의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대형 투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455억3000만달러) 대비 14.3% 감소한 39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07억5000만달러 ▲2010년 343억5000만달러 ▲2011년 455억3000만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자원개발 등 광업투자는 크게 감소하고,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다른 업종은 대체로 증가했다.
지난해 광업투자는 98억8000만달러로 전년(204억5000만달러) 보다 51.7% 급감했다. 반면에 금융·보험업(29.2%), 부동산임대업(129.1%)의 투자는 크게 늘었고 제조업(4.2%)도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자원개발이 집중되는 북미(-57.6%)지역의 투자는 크게 줄었지만 유럽(19.8%), 중남미(57.2%), 중동(135.6%) 등의 지역은 늘었다.
또 지난해 최대 투자 대상국은 미국(69억달러)이었으며, 중국·네덜란드·홍콩 등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한편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대비 12.6% 감소한 23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업(34.4%), 부동산임대업(180%)의 투자는 증가한 반면 제조업(-9.8%), 광업(-7.7%)의 투자는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관계자는 "최근 연기금의 해외투자 증가와 미국·중국 등의 완만한 경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올해 해외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