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의 대응전략

입력 : 2013-02-27 오전 8:26:1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 미국의 시퀘스터 협상 시한 임박, 중국 긴축 우려까지 시장의 변수가 많다. 27일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도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불확실성 확대국면에서의 시장 대응 전략
 
이탈리아 총선은 상원은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연합, 하원은 베르사니의 중도좌파연합의 승리로 일단락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3월 1일자로 미국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조치(시퀘스터)가 단행될 예정이고, 차기 일본은행의 수장으로 아베노믹스의 신봉자로 알려진 구로다 하루히코 현 아시아개발은행 총재가 내정된 상황으로, 엔달러 환율 100엔 시대 도래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커진 상황이다. 중국 역시 부동산 시장 규제 가능성이 확대되며, 소재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증시의 절대적, 상대적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지만 불확실성을 누그러뜨릴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결국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동양증권-G3(유럽, 미국, 중국) 챙겨야 할 체크포인트
 
세 나라의 중요한 포인트를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유럽은 이탈리아의 총선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의 금리 스프레드를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유럽환율은 1유로당 1.3달러 수준이고 이탈리아와 독일간 10년물 국채스프레드는 330bp다. 2012년 OMT발표 이전 이탈리아와 독일간의 10년물 국채스프레드는 440bp를 상회했다. 해당 수준이 유럽위기 재발의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달러와 미국 정치위험지수 변화도 중요한 포인트다. 최근 호주달러는 약세로 전환했고, 미국 정치위험지수는 재차 상승 전환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양회를 볼 필요가 있다. 금번 양회를 통해 도시화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경우 단기적인 모멘텀은 투자 부문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KOSDAQ의 강세는 지속될 것인가?
 
현재 코스닥의 강세가 부진한 유가증권시장에 의한 반사효과인지 아니면 환경 변화에 기인한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단은 전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고, 대통령 인수위의 첫 업무 보고로 중소기업청을 선택하면서 중소기업 투자 확대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 이외의 변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 전방산업의 투자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도 5.61%로 연초 대비 10bp 확대되며 중소기업에 유리한 금리 상황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의 턴어라운드가 강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요약하면 코스닥지수의 장기적 강세를 예상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BS투자증권-이탈리아 리스크가 기회일 수 있는 다섯 가지 이유
 
금번 이탈리아 총선은 지난 2012년 프랑스 대선과 비교 가능하다. 우선 프랑스 대선 당시보다 현재 유로존 경기 개선 기대감은 더 큰 수준이다. 둘째, 유로존 금융시장의 안정을 들 수 있다. 셋째, 유럽 정치 리스크 확대로 인한 외환시장의 반응이 단기에 국한될 수 있다. 2012년 5월 프랑스 대선에서 재정긴축을 반대한 올랑드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지만 6월에 다시 정상화되었다. 넷째, 최근 코스피의 수급여건은 유럽 정치 리스크의 영향력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지난 프랑스 대선 전 1개월 동안 보다 최근 이탈리아 총선 전 1개월 기간의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기관 순매수 강도가 더 강하다. 다섯째,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을 들 수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은 1.07배로서 프랑스 대선 당시(1.11배)를 비롯해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탈리아 총선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매수의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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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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