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서비스 질은 향상됐지만 병원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7일 지난해 요양병원 입원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이 지난해 3월 현재 운영중인 요양병원 937개 기관에 대해 시설, 인력, 장비 등 치료환경 부문과 진료부문을 평가한 결과 1등급은 112곳, 2등급 184곳, 3등급 251곳, 4등급 239곳, 5등급 123곳으로 조사됐다.
1등급 기관은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했고, 1등급 기관비율은 부산(21.3%), 대전(17.1%), 울산(15.2%) 순으로 높았다.
종합 평가점수는 부산이 75.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73.2점, 광주·전북 71.9점, 경북 71.4점 순으로 우수했다.
반면 제주는 63.1점으로 꼴찌였고, 강원 63.4점, 충남 67점, 경기 67.7점 순으로 낮았다.
지난 2010년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치료환경 부문은 2.8점, 진료부문 4.8점 높아져, 종합점수는 3.6점 상승했다.
하지만 평가지표에 따른 병원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응급호출벨을 갖춘 기관은 지난 2010년 53.6%에서 69.7%로 크게 개선됐지만 미설치 기관도 65곳(6.9%)에 달했다.
욕실 등에 바닥의 턱을 모두 제거한 기관은 67.9%, 모든 공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기관이 49.1%의 수준이었지만, 전혀 설치 않은 기관도 각각 36곳(3.8%) 이었다.
심평원은 이같은 요양병원 평가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에 등급별로 공개해 병원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평원은 올해도 오는 7~9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