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8일 코스피는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양적 완화 지속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2020선을 탈환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양적 완화를 장기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투자심리는 급속히 호전됐다.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결주택매매는 인덱스기준으로 105.9를 기록해 전월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10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역차별 해소의 연장선상에 위치했다"며 "경기민감주의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020선 회복..IT·자동차 '승승장구'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45포인트(1.12%) 오른 2026.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884억원, 기관은 금융투자(2388억원), 보험(724억원)을 중심으로 총 29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4512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243억원, 비차익거래 2720억원 등 총 5964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의료정밀(-0.37%)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의약품(2.25%), 건설(1.715), 보험(1.635), 섬유·의복(1.56%)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정책 활성화 대책 이후 미분양 물량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대형건설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등 건설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근화제약(002250)이 전일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가 콜옵션권리를 행사해 주식 80만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6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35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30안착..바이오 · 엔터주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47%) 오른 535.87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49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3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2.16%), 유통(1.78%), 음식료·담배(1.78%) 등이 강세였고 제약(-0.98%), 통신서비스(-0.72%), 컴퓨터서비스(-0.43%)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5.1%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을 포함해 5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1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내린 10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05포인트(1.15%) 오른 269.2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