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연초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빚어진 혼란을 계기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국의 향방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재점화될 경우 위험자산 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차 양적완화 이후에도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 이슈를 제외하면 3월에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의 상승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며, 위험자산으로 자금이동을 일컫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3차 양적완화와 같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국가도 일본, 영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본 질서는 위험자산 선호에 맞춰져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이같은 글로벌 증시의 흐름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2월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으로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는 엔 약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추세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한국 시장의 회복속도가 가장 더딘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의 안정이 전제될 경우 한국 시장은 강한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