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클린턴'이 될 것"이라며 당 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의 기자회견장에는 의원총회 와중에도 주류·비주류 등 의원 19명이 자리를 함께 해 세를 과시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절박감이 저를 당 대표 경선에 불러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이 살 길은 혁신적인 대표를 뽑아 창당 수준의 혁신하는 길 뿐"이라며 "92년에 등장해 미국 민주당을 혁신시켰던 클린턴처럼 당을 혁신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전대', '당권전대'로 변질된다면 민주당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혁신전대', '희망전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4월 재보궐 출마와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혁신의지를 보이지 못하면 신당 창당은 시간 문제"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국민들은 새로운 인물과 정당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당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당 대표의 5대 조건'과 '민주당 5대 혁신 과제'를 담은 이른바 '이용섭의 5+5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당 대표의 5대 조건으로 ▲혁신을 성공시킬 대표 ▲정책대안을 가진 실력있는 대표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대표 ▲신뢰·안정감을 주는 대표 ▲호남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정당화' 실현할 대표를 꼽았다.
또 민주당 5대 혁신 과제로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생활정당' ▲민생문제 해결하는 '정책정당' ▲계파정치 청산 ▲공천혁명 ▲정권이 두려워하고 국민이 지지하는 야당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진보의 시대'"라며 "민생진보, 실용진보의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대선 패배 후 당내에 일고 있는 중도화 경향과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