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과 GS건설이 올해 초 공동 수주한 응이손 정유·석유화학플랜트 현장위치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해외 주요 국가에서 늦어진 공사 발주가 연초로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수주실적은 69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1300만달러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건수도 124건으로 지난해 104건보다 19% 늘었다. 해외건설 수주에 뛰어든 건설사도 129개사로 지난해(116개) 보다 11%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올해 발주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지역 수주가 중동지역을 크게 앞질렀다. 아시아지역은 47억185만달러로 전체 수주의 67%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수주 강세지역인 중동지역은 18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3300만달러)보다 5배 가량 늘어났다. 이어 태평양·북미 1억7300만달러, 유럽 1억2100만달러, 아프리카 1억1800만달러, 중남미 4400만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발전소, 정유공장 등의 산업설비가 57억100만달러로 전체 수주의 82.1%를 차지했으며, 토목(3억6900만달러), 용역(3억5800만달러), 건축(5억38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해건협 관계자는 "지난해 미뤄졌던 공사 발주가 올해로 이어지면서 수주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수주실적이 649억달러로 목표치인 700억달러에 안타깝게 못 미쳤으나, 올해는 700억달러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거나 계약을 위해 협의 중인 프로젝트도 많기 때문에 당분간 수주는 지속될 것"이라며 "수주지역에서도 기존 수주텃밭인 중동지역을 벗어나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