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중대형 아파트 수도권서 재평가

중소형 거래건수 대비 증가..최근 증가세 지속

입력 : 2013-03-06 오전 10:46:17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와 전세난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유독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거래건수 대비 중대형의 비중이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용면적 85~135㎡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60㎡ -18.5% ▲60~85㎡ -16.4% 등 인기가 높았던 40~85㎡대 아파트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거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주택 가운데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반년 새 8% 감소했다.
 
국토의 '통계누리' 자료를 보면 서울?경기?인천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중 전용 85㎡ 초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 84.02%에서 올해 1월 75.4%로 8.62% 줄었다. 반면 중소형 주택(전용 60~85㎡)의 비율은 14.8%에서 21.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경매시장에서도 중대형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69.2%에서 12월 71%로 소폭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1월 71.8%, 2월 73.5%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은 최근 2~3년 동안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중소형 공급이 주력하고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줄이면서 생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분양 물량 중 85㎡ 초과 비중은 18.08%로 최근 10년간(2003년~2012년) 가장 적었다. 2007년 50.20%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화성 동탄2신도시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경기 안산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중대형이 모두 소진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오랫동안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끊겼던 지역을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입지와 브랜드, 가격경쟁력까지를 갖춘 중대형 단지들에 일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 역시 중소형과 가격 격차를 대폭 줄이는 등 갈아타기 수요자 대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마포 한강 푸르지오-합정역 단지내 지하로 연결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중 서울 마포구 합정동 384-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7층 2개동 규모, 전용면적 84㎡, 119㎡, 137㎡ 각각 66가구 씩 모두 198가구로 구성된다.
 
 
전 타입에서 뛰어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한강을 바라보는 Y자형 배치로 조망 및 개방감 극대화했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단지내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서울시 주요도로인 강변북로, 올림픽대교, 양화대교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최근 마포구 일대 공급된 타 단지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인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학교, 중심상업시설 도보권
 
롯데건설은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서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를 분양 중이다. 전용 101~241㎡, 1416가구 구성됐다. 남측으로 리베라CC 골프장과 접하고 있어 명품 골프장의 경치를 안방과 거실에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측에는 천변공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단지내 녹지율도 47%에 이르도록 설계돼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도보권 내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며, 중심상업지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역 환승시설과 인접해 광역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기흥, 동탄IC와도 가까워 서울로 이동이 수월하다. 분양가는 전용 101㎡ 기준층 기준 평균 1070~1100만원선으로 책정됐으며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5층 이하 중도금 전액 무이자의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안인스빌 리베라-리베라C.C 그린피 할인 혜택
 
신안은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 총 913가구의 '신안 인스빌리베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지상 25층 총 13개동 전용면적 84㎡A?B와 101㎡A?B타입의 두 주택형 총 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하며 힐링을 테마로 단지 조경을 조성해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계약자에게는 리베라C.C 그린피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분양시장에 유래가 없던 마케팅 전략도 선보인다. 84㎡의 3.3㎡당 평균분양가는 994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원칸타빌 2차-실내 스포츠파크, 게스트하우
 
대원은 동탄2신도시 A33블럭에 총 714가구의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를 분양 중이다. 공급 규모는 지하 2~지상 25층 8개 동이며 전용 84~135㎡의 중대형 구성이다.
 
단지 후면에는 초교가 위치해 있으며 무봉산 조망과 막힘없는 동간 배치설계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대규모 다목적 실내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사계절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게스트하우스, 키즈클럽 등 고급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84㎡의 3.3㎡당 평균분양가는 972만원으로 책정됐다.
 
◇판교 알파돔시티-신분당선 역세권
 
롯데건설 등 7개 업체 컨소시엄은 판교신도시 C2-2블록과 C2-3블록 일대에 조성되는 '판교 알파돔시티(주상복합)'를 이르면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면적 96~203㎡로 구성되며 총 931가구로 선보인다.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맞닿아 있으며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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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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