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개성공단은 남북한간의 핵심 경협활동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유지돼야 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협회장들은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UN 안보리 대북제대 결의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UN의 대북제재결의 채택과 이에 대응한 북한의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 선언으로 인해 개성공단 가동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협회는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전 세계적인 제재와 북한의 극한적인 반발로 종전과 비교할 수 없는 불안감에 놓여 있지만 북한 제재 조치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활동에 저해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북한경제에 생기를 불어넢는 활로로,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에는 2013년 2월 현재 123개 기업이 입주하고 5만3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그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사건 등 위기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돼 경제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어왔다는 입장이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새 정부가 통일시대를 건설하기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세운만큼 남북경협 활성화의 물꼬를 하루빨리 터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발전 기여와 긴장완화에 기여해왔음을 감안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 기업 관계자는 "지금 공단은 동요나 불안감이 없는 예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오히려 제품을 주문하는 쪽에서 주문을 취소할까 봐 걱정"이라며 정부의 냉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들이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UN 안보리 대북제대 결의 관련 긴급 회의를 열었다.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이사(개성공단기업협회 4대 회장),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초대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이사(2대 회장), 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이사(3대 회장)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