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85.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3.2원 오른 1090.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동결·유로화 강세에 따른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1658억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북한이 남북간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함에 따라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당국 개입 경계감이 더 높아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다만 수급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하면서 환율의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85.5원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이 95엔 선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92.6원까지 올랐지만 네고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3.2원 오른 1090.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ECB 기준금리 동결 및 유로화 강세가 엔화 약세를 이끌었고 장 중에 엔·달러 환율이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95엔 선을 넘어서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북 리스크 및 원·엔 환율에 대한 당국 경계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으나 네고물량로 인해 환율 상단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