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과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의 시퀘스터 협상, 중국 양회 등 국내외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이번 주다.
여러 이슈가 맞물린 만큼 시장은 관망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급’과 ‘정책’, ‘해외 경제’가 증시에 미칠 복잡적인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가는 주요 변수로 꼽히는 이들 이벤트에 따른 내주 국내 증시 해소 여부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무엇보다 대형주 수급부담을 가중시킬 변수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그 배경이 됐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등 수급적 요인으로 디커플링 현상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IT와 내수주, 중소형주 중심의 차별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 유입된 배당 관련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주 후반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 매매패턴도 또 다른 부담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화될 경우 뱅가드 펀드의 매도세 등이 다시 부각되며 우려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수급적인 요인”이라며 “주가가 상승할수록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는 부분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만 오히려 향후 미국과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1분기 기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시장에 부정적인 수급적인 이벤트는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부여해준다고 판단되며 주식형 펀드의 환매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유출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해소국면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시퀘스터 재협상 시도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 중국 양회 효과를 통한 신정부 출범 기대감, 한국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갤럭시S4 발표에 따른 신제품 효과 등의 요인이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는 것이다.
곽병렬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효과를 반영할만한 IT와 관련 중소형 부품주, 중국 관련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수급불안을 극복해야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월 중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전망 관련 이슈가 업종과 종목 차별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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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