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적발인원이 4533억원, 8만3181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6억원(7.0%), 1만848명(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이 2738억원(60.4%), 장기손해보험 1035억원(22.8%), 보장성 생명보험 584억원(12.9%)의 순으로,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지난 2010년 2291억원에서 2011년 2408억원으로 늘어나더니 2012년에는 2738억원으로 급증했다.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보험사기를 적발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지급된 보험금을 환수한 금액은 3378억원(6만5651명)으로 전년 1.7%(20.4%) 증가했다.
사기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가 3342억원(73.7%), 고의사고 809억원(17.4%), 피해과장 180억원(4.0%) 순으로 집계됐다.
허위·과다사고 중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무면허운전 등 자동차사고 내용을 조작한 사례와 경미한 사고에 장기간 입원하거나 실제 입원 없이 서류상으로만 입원하는 허위·과다입원 사례가 증가했다
직업별 무직 일용직 19.3%(1만6089명), 회사원 16.9%(1만4084명), 일반 자영업 8.8%(7334명)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해 보험전문가(설계사, 병원직원 등)와 연계된 조직적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결과, 병원 정비업체 종사자가 2212명으로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보험모집 종사자도 1129명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보험사기 취약분야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소셜 네트워크 분석기법(SNA) 도입 등을 통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의 분석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보험범죄 신고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활동 전개를 통해 정직한 보험질서 확립에 국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