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중소기업 다섯 곳 중 한곳은 외부의 도움 없이 불황을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운 중소기업은 경기가 내년에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기업은행의 기은경제연구소는 전국 2514개 중소제조업체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2%가 ‘외부 도움 없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강력한 회생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업 영위가 곤란할 것으로 보이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부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65.5%가 ‘경영안정자금 공급 확대`라고 답해,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에 목말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경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는 49.8%가 내후년까지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중 31.8%는 오는 2010년 이후에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했고, 18.0%는 개선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대답한 업체는 39.2%, 내년 상반기라고 답변한 업체는 11%였다.
내년 중소기업 실사지수(BSI)전망은 76.1로 조사돼, 내년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상황이 금년보다 ‘매우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이 4.3%, ‘악화’라고 예상한 기업은 30.1%이였던 반면, ‘호전’은 10.1%, ‘매우 호전’은 0.4%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내년에 가장 걱정하는 것은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감소(51.2%, 복수응답)로 나타났다.
이어 채산성 하락(37.0%), 생산비용 상승(33.0%), 자금조달과 운용(25.5%) 순이었다.
조변선 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판매감소, 채산성하락, 신용경색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제조업체에 금리 인하, 환율 안정 등의 거시 정책적 도움이 필요하며, 특히 긴급안정자금 지원 등의 직접적인 도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