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윤병세 신임 외교부장관은 11일 "북한의 도발과 불확실은 한국이 해쳐나가야 할 수많은 도전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안보리 제재에 따른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정치안보 질서가 경제적 상호의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초국가적 문제와 비전통적 안보위협 증대는 어떤 나라도 혼자 힘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주변국과 적극 협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격랑에 파묻혀 표류할지, 목적지에 도달할지는 세계 변화를 얼마나 잘 읽고 준비돼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역사의 도전에 지혜롭게 대응하면 세계에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북한 핵무기 위협을 비롯해 한국에 닥쳐올 수많은 위기들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 행복한 통일 시대를 준비하자는 게 신 정부의 외교 전략"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향후 외교의 중심을 '신뢰외교'라고 규정하며 남북한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한반도를 키워가는 데 기여하는 새 지평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이를 위해 국민적 신뢰와 남북한간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외교부 운영 부문에 관해서는 구성원들에게 유연하고 융합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외교를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외교는 성공할 수 없다"며 "조직 내적으로도 본부와 재외공관이 혼연일체가 되며 역동적인 조직문화가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