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엔화 2분기에 90엔대 후반까지 간다"

입력 : 2013-03-12 오전 8:58:5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달러대비 엔화 환율이 3년 7개월만에 96엔을 상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2일 한화투자증권은 "엔화는 상대적인 안전통화라는 강세요인 보다는 취약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내외금리차 등의 요인을 가격에 서서히 반영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 일본의 통화와 정치 이벤트로 인해 2분기까지는 엔화 약세 기대감이 강할 것이고, 달러당 90엔대 후반까지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경제구조나 과거 엔화 약세기에 비해서도 절하폭이 가팔랐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조절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벤트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다시 95엔 내외로 되돌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0일 일본은 일본은행(BOJ) 총재 취임부터 시작해 4월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일본의 다양한 통화·정치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만큼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완화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될 수 밖에 없고, 이에 맞물려 엔화 역시 약세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글로벌 경기 회복 강도 높지 않은 가운데, 엔화의 추가 약화를 예상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 약세의 배경은 미국 경제가 양호한 데 따른 달러 강세, 구로다 신임 BOJ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조기 결정 발언"이라며 "4월 BOJ 통화정책회의 때까지는 엔-달러 환율의 상승 관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원-엔 환율과 관련해서는 "원화는 북한 이슈로 인해 최근 조금 약했지만, 엔화와 자산 성격이 다르고 통화정책 기조도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엔 환율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0원 내외로 낮아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 엔화 약세 재개=>원엔은 1100원으로-
 <자료=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하나대투증권은 엔화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속도는 이전과는 다르게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고, BOJ의 양적완화는 내년부터 실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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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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