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 "고금리 재형저축, 서민에 부담"

입력 : 2013-03-15 오후 1:24:2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재형저축 상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제공해 서민을 외면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국SC은행이 오히려 은행들이 제시하고 있는 고금리가 나중에는 서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5일 박종복 한국SC은행 소매채널사업부 전무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형저축의 구조를 보면 대부분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며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처음 3년간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한 역마진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은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공익성과 수익성의 발란스를 맞춰야 한다"며 "초반에 높은 수준의 고정금리로 인한 역마진이 나중에 변동금리를 변했을 때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 있고 바로 이것이 바로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4.6%, 신한은행이 4.5%를 내거는 등 국내 은행들이 4% 중반대의 금리를 제시한 반면 SC은행 4.1%, 씨티은행은 4.0%를 제시해 외국계은행이 서민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결국 SC은행은 높은 금리로 인한 역마진을 서민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박 전무는 "은행권에서 재형저축 관련해 과열양상이 나타나다 보니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고 다양성을 고려하기 위해 추가적인 재형저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 베리 리테일시그먼트 전무도 "SC은행은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분석해서 맞춤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한국의 금리곡선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계속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이 있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크리스 드브런 SC은행 소매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SC은행의 비전은 고객 중심주의,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가치 제안, 멀티 채널 등 3가지"라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중심`으로 단순히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니즈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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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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