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코스닥 지수가 3년만에 55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히든챔피언'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다만 히든 챔피언 가운데에서도 상승과 하락의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히든챔피언은 주력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인 중소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한국거래소가 2009년부터 매년 선정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닥 지수는 554.80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말 이후 11.85% 상승했고, 같은기간 히든챔피언 26개사의 평균 주가수익율은 11.9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흥행과 더불어 히든챔피언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종목별로는 상승과 하락의 편차가 컸다. 26개 히든챔피언 중 코스피 상승폭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2개였고, 6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름에 걸맞는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절반도 넘지 못했고, 4분의 1은 오히려 코스닥 상승세에도 하락한 셈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히든챔피언은 바이오업체
메디톡스(086900)로 같은 기간 주가는 38.01%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5.8%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고, 주력 상품인 보툴리눔의 수출 성장성이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반면 화장품업체
제닉(123330)은 같은기간 주가가 12.38% 떨어져 성적이 가장 낮은 히든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4.51% 줄어든 859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상단은 코스닥 지수, 하단은 메디톡스 주가의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