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GS칼텍스가 하루 5만3000배럴 처리 규모의 '제4차 중질유 분해시설'을 준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6일부터 제4차 고도화시설인 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FCC)에 대해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고도화 비율 34.6%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1년 3월 1조3000억원을 들여 착공한 지 24개월만이다.

 

이번 상업가동을 통해 GS칼텍스는 고도화비율 34.6%, 고도화시설 하루 처리 용량 26만8000배럴로 고도화 능력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GS칼텍스의 고도화 처리 용량은 21만5000배럴, 고도화 비율은 27.7%였다.

 

VGOFCC는 벙커C유나 아스팔트유 등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유동 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촉매를 이용, 분해해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흔히 중질유분해시설(HOU; Heavy Oil Upgrading)이라고도 불린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제2 고도화시설인 수첨탈황분해시설을 시작으로 이번 제4차 분해시설까지 모두 5조을 투자해 모든 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제4 고도화시설을 완성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대부분 제품을 고부가 가치 상품인 '경질유'만으로 구성할 수 있게 돼 정유공장의 이상적인 모델인 세계적 수준의 'Perfect Complex'로 도약하게 됐다.

여기에 GS칼텍스는 이들 설비를 통해 연간 25만t의 프로필렌(propylene)을 추가 생산함으로써 기존 시설에서 생산하는 20만톤(t)을 포함해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연간 45만t 규모로 늘리는 성과도 올렸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번 4번째 고도화시설의 성공적인 상업가동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업가동을 시작한 제4 분해시설은 하루 처리능력 5만3000 배럴 규모로, 하루 2만4000 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과 5000 배럴의 알킬레이션(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 공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함으로써 수출 증대를 통해 무역 수지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