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키프로스發 유로존 위기 고조에 하락

입력 : 2013-03-19 오전 5:34:5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5포인트(0.43%) 내린 1만4452.0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48포인트(0.35%) 하락한 3237.5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0 지수는 8.60포인트(0.55%) 떨어진 1552.1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키프로스를 중심으로 재고조된 유로존의 위기였다.
 
지난 16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에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키프로스가 요구한 170억유로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구제금융의 대가로 키프로스 은행에 10만유로 이하의 예금에는 6.75%, 10만유로 이상에는 9.9%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키프로스 의회가 이에 반발하며 구제금융 합의안 표결을 미루고 있는 점이 유로존 리스크를 높이며 금융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 과세율 조정과 함께 표결을 19일 오후 4시로 연기했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3월의 주택심리지수가 44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부정적 이슈다.
 
젠스 노르드빅 노무라증권 투자전략가는 "키프로스 이슈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예금자들에 대한 부채 탕감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시금 부각되는 유로존 리스크에 금융주가 약세였다. 웰스파고(-1.15%), 시티그룹(-2.16%), JP모건체이스(-1.02%)가 일제히 내렸다.
 
알코아(-0.81%), 셰브론텍사코(-0.46%) 등 에너지 관련주도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시스코시스템즈(-1.19%), IBM(-0.80%) 등도 하락했다.
 
크루즈업체인 카니발은 연이은 선박 사고에 따른 구설수에 휘말리며 2.95% 떨어졌다.
 
반면 휴렛팩커드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매수 추천에 2.93% 뛰었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 역시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1.52% 올랐고 애플도 이번주 내에 특별 배당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2.7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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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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