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7년만의 장기 랠리를 마치고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5.03포인트(0.17%) 하락한 1만4514.1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9.86포인트(0.30%) 내린 3249.0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3포인트(0.16%) 밀린 1560.70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인 것에 1996년 이후 최장 랠리를 매듭지었다.
S&P5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잠시 물러나며 다음을 기약했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3월의 소비자심리지수가 71.8을 기록했다.
전달의 77.6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전 전망치인 78에도 못 미쳤다.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지난달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상승하며 예상을 웃돈 것과 뉴욕 지역의 제조업 지수인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9.24로 두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간 점은 긍정적이었다.
브라이언 배틀 퍼포먼스 트러스트캐피탈 파트너스 부대표는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상황에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상승세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주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연준의 무조건적 승인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3.80%), 웰스파고(3.33%) 등은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수정된 자본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JP모건체이스(-1.92%)는 하락했다. 승인 거부 판정을 받은 BB&T도 2.36% 떨어졌다.
애플은 2.5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4가 공개되며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위협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증권사 UBS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역시 주가의 흐름을 방해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유명 투자자인 빌 밀러 레그메이슨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 주식을 선호한다고 언급한 영향에 6.1%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알러 약세와 산업생산 호조에 전일보다 0.42달러(0.45%) 오른 배럴 당 93.4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