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거래 종가 대비 6원(0.59%) 내린 11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112원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을 키우며 11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19~20일에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가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로지역 재무장관이 키프로스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안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키프로스 사태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키프로스 악재는 희석된 모습을 보이며 환율 추가 상단을 제한했다.
8 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키프로스 사태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여전한 상태고 고점 네고(달러 매도)·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하방 지지력을 형성함에 따라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약보합권으로 최종 호가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10원 중반대에서 레벨을 점차 낮춰갈 것”이라며 “그러나 8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1110원대 중후반에서의 고점 네고물량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 FOMC 회의를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롱플레이 역시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