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부도업체수는 집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09%로 전월(0.14%) 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어음부도율은 어음부도금액은 교환액으로 나눈 수치다.
진수원 한국은행 자본시장팀 과장은 "웅진그룹 부실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11월 0.20%까지 상승했던 어음부도율이 건설업관련 부도 축소와 설자금 지원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즉 지난해 9월 웅진그룹 부실로 인해 촉발된 부도 건설사의 만기 어음 규모가 줄었고 설자금 지원으로 중소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해소돼 어음부도율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전월대비 0.04%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한 0.06%, 0.31%로 집계됐다.
같은 달 부도업체수는 전월 대비 18개 감소한 85개를 기록,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0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이 19개 감소한 반면 서울은 1개가 증가했다.
진수원 과장은 "지난 2월은 1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3일이 적어 어음 교환이 돌아오는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부도업체수가 줄었다"며 "지방의 경우 부도업체수가 특히 많이 줄어들었는데 지방은 당초 부도업체수의 변동이 큰 가운데 영업일수까지 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설법인수는 5692개로 전월(6938개) 보다 1246개 줄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01.6배로 전월(95.0배)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