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마크'·삼성 '9000 시리즈'..가전 1위 위한 '대격돌'

LG전자, G마크 제작 부착일정 조율.."2015년 1위는 LG"

입력 : 2013-03-19 오후 4:01:4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전자(066570)가 'G마크' 인증 제도를 신설하며 가전 명가의 지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가 '9000 시리즈'로  가전부문에서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LG전자의 야심작 '옵티머스G' 출시에서 얻은 자신감이 가전 전체로 확산된 사례여서 주목된다.
 
LG전자는 최근 G마크를 제작하고, 부착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마크는 세계 1위 가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탄생했다.
 
G마크가 부착되는 가전은 올해 출시된 세계 최대 용량의 22kg 드럼세탁기, 손연재 스페셜G 에어컨, 세계 최대 용량인 901L 양문형냉장고 등 'G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된 제품이다.
 
G마크는 오는 2015년 세계 가전시장 전 품목 1위 달성을 목표로 도입됐다. 특히 라이벌인 삼성전자 역시 같은 시기에 세계 1등을 목표로 함에 따라 LG전자가 맞대응 차원에서 G마크를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1위인 TV 사업에서 선보인 '9000' 시리즈를 생활가전에 그대로 적용하고, 생활가전 가운데 프리미엄급 제품에 9000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왔다. 최고 성능과 고효율, 뛰어난 사용성, 혁신적인 디자인을 충족했다는 의미를 9000이라는 숫자에 집약시킨 것.
 
LG전자 역시 지난달 에너지 효율, 스마트 기능, 디자인 등 전 분야에 걸쳐 역량을 총결집시킨 G프로젝트 가동에 돌입했다. 최대 용량ㆍ고효율(Great), 스마트 기능(Genius), 감성 디자인(Good Design) 등을 구현했다는 의미에서 각 영문단어의 앞글자인 'G'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G프로젝트는 스마트폰 '옵티머스G'에서 얻은 자신감이 가전으로 확산된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그 동안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초기대응 실패라는 뼈아픈 실책으로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그러나 옵티머스G 출시를 통해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활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에서 확인된 G의 경쟁력이 가전 전체로 확산된 사례여서 LG전자 내부 사기진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G마크는 2015년 세계 가전시장 1등을 목표로 한 G프로젝트의 초석이 될 전략 제품에 부착될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품질을 인정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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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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