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KBS·MBC·YTN·신한은행, 정보전산망 마비

입력 : 2013-03-20 오후 9:33:06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KBS, MBC, YTN 등 언론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회사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IT부의 박민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민호 기자. 오늘 주요 언론사와 금융전산망이 완전 마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소행이다 혹은 해커의 계획된 작전이었다" 말이 많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오늘 방송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전후로 방송 3사 정보전산망 및 신한은행 정보망이 일시에 마비됐습니다.
 
신한은행은 20일 오후 2시15분쯤부터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의 이용이 모두 중단됐었습니다.
 
농협은행도 일부 PC 단말기가 꺼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 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해당 회사들은 백업망 가동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대책을 시행했고 정부당국은 사태발생 원인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들어왔으며 현장에서 사이버테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대북용의점을 갖고 긴급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단 북한 소행보다는 악성코드와 해킹사고로 촛점이 모아지고 있군요.
 
기자 : 네. 정부는 오늘 발생한 일부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 마비와 관련해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악성코드에 의한 외부 해킹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외부로부터의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후 3시부터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의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모니터링 인력이 3배 이상 증원되고 정부합동조사팀이 구성돼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전산망 마비사태가 네트워크 장애가 아니라 고도의 해킹 기술을 가진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오늘 LG유플러스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정보전산망이 마비된 방송국과 금융기관이 모두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했다는 보도 내용은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 정보전산망이 마비된 방송국과 금융기관이 모두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인터넷 주소 변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자사 네트워크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전산망 마비 사태 후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에서는 네트워크 장애문제가 아니고 악성 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KISA, 사이버 수사대 등에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KBS와 YTN, 신한은행, 농협은 LG유플러스 외에도 타 통신망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MBC의 경우 KT의 네트워크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전산망이 마비된 기관이 LG유플러스 외에도 타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사고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는 상호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당사 그룹웨어 해커 공격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 이번 전산마비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후이즈팀(Whois Team)'이 정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이번 전산마비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후이즈팀(Whois Team)'의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이미지에는 "우리는 해킹에 관심이 많다. 이것은 우리 활동의 시작에 불과하다. 사용자들의 데이터와 계정이 모두 우리 손에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데이터를 이미 모두 삭제했다. 또다시 오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
 
후이즈팀이라고 밝힌 이들은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데이터들이 지워졌는지의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해커팀이 자신들이 전산망 사용자 계정과 데이터를 유출했다는 메시지를 남겨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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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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