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재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양적완화 지속 의지를 보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도 0~0.25%의 제로금리 수준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그 외 몇몇 하방 압력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도 회의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재정 정책이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적완화가 아직까지 비용보다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며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상황이 의미있게 변할 때에만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프로스와 관련해서는 "현재 키프로스의 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미국 경제에 중요한 리스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실업률이 6.5%를 하회하고 물가 상승률이 2.5%를 넘어설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 달성이 2015년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실업률은 올 4분기 7.3~7.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7.7%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제 성장 전망은 2.3~2.8%로 제시했다. 작년 12월 2.3~3.0%으로 제시한 것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