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아웃도어 열풍이 키즈 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기 40~50대 등산을 즐기는 중년층에서 시작된 바람이 20~30대 젊은 층에 이어 10대 그리고 종내에는 유아동복 시장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최근 30대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부모와 아이가 같은 옷을 입는 일명 미니미룩(MINI-ME LOOK)이 유행을 타고,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의류와 신발 등 관련 제품의 매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2는 지난해 2011년 대비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K2는 올해 초등학생 어린이를 겨냥한 주니어라인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재킷과 티셔츠, 팬츠 등의 기능성 의류 품목수를 늘렸다.
네파는 지난 2011년 키즈 라인을 처음 선보인 이래로 매 시즌 재킷, 티셔츠, 팬츠 등 스타일을 확대해 출시하고 있다. 매출 또한 매년 2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방풍재킷과 후드 집업재킷, 팬츠 등을 포함 15가지 스타일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입는 이른바 ‘미니미룩’이 유행하면서 유아복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올해 키즈 라인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키즈 라인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랙야크는 올해 3세에서 8세를 메인타깃으로 의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취급 매장도 지난해 50개 매장에서 150개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키즈 라인 물량을 전년 대비 4배로 늘리고, 사이즈도 100~130 사이즈까지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
또 다양한 디자인의 방풍재킷, 판초 스타일 우의, 야크 뿔 형상의 후드 티셔츠 등 스타일 수를 전년대비 2배 확대해 커플룩을 연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밀레는 올 가을겨울 시즌을 기점으로 키즈 라인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 수주회에서 키즈 라인 제품을 일부 선보인 바 있다.
아웃도어 키즈 라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존 아웃도어 업체 외에도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강제화 헬리한센은 이달 초 노르웨이에서 직수입한 아동용 방수재킷을 출시하고 키즈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유아동복을 전문으로 하는
제로투세븐(159580)도 올 하반기쯤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단 기간 내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유아복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일반 유아복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내 아이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싶다는 구매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당분간 아웃도어 업계의 키즈 라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