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이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과 '문자 무제한'이라는 초강수를 앞세워 통신시장 정벌에 나섰다.
'T끼리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간(망내) 음성통화와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문자(SMS·MMS·조인.T)까지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다.
이 요금제의 등장에 통신업계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통 3사의 5만원대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업계의 반응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T끼리 55'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의 LTE52 요금제나 경쟁사의 5만원대 요금제와 비교해보면 통화량과 문자면에서 월등한 것을 알 수 있다.
◇'T끼리 요금제'와 비슷한 가격대인 SK텔레콤의 기존 LTE 요금제 및 경쟁사 요금제 비교.
다른 요금제는 매월 250분의 통화량을, KT의 LTE-550은 망내 3000분까지 제공하지만 'T끼리 55' 요금제는 망외 180분에 이어 망내 통화는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전체 통신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망외 180분은 360분 통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에 따른 추가 통화효과가 있고 문자는 이통사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T끼리 요금제'가 충격적인 이유다.
경쟁사에 비해 3000원(부가세 미포함) 정도 비싸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KT(030200)는 아직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에 대응할만한 요금제 출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T끼리 요금제'를) 소비자들은 반겨할 것 같다"며 "아무래도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다 보니 이번 요금제가 파괴력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보조금이 아닌 고객 서비스 위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감한다"며 "이미 우리는 LTE-550 요금제에 망내 통화를 담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위해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T끼리 요금제'와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지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요금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뜻을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비롯한 업계 전반적으로 이번 SK텔레콤의 요금제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망내 무제한이라고 해서 SK텔레콤 고객끼리만 통화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