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15.5원 출발해 전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119.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키프로스 사태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강등하고 키프로스가 러시아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유입돼 환율은 상승반전했다.
국내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3000억원 가까이 나오면서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수급상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일하게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었지만 이마저 장 후반 소진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15.5원 출발해 장 초반 역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면서 1118원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오후 들어 고점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은 축소 흐름을 지속하며 1116원선까지 하락했다.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전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119.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키프로스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1120원에 바짝 다가섰다”며 “최근 들어 외국인의 증시 이탈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상승 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3월 말부터 배당금 역송금 수요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1120원대 진입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채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 상승부담을 다소 줄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