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모바일 위주로 게임주 투자심리 '개선'

입력 : 2013-03-25 오전 8:02:47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최근 게임주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주 안에서도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대형사들은 주가가 부진한 반면 중소형 모바일 게임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게임주의 모든 것,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김 기자, 우선 게임주 주가 흐름 살펴주시죠.
 
기자 : 온라인 PC게임 위주의 대형사와 모바일 위주의 중소형사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는데요. 주가흐름 역시 분류별로 유사했습니다.
 
우선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9월7일 28만8000원 고점을 찍고요. 꾸준히 하락해 지난 금요일 15만5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도 지난 10월16일 3만1700원으로 고점을 찍고 금요일에 1만9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 두 종목 모두 9~10월에 고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했다는 점이 비슷하고요.
 
모바일게임주인 컴투스(078340)는 지난 10월8일 7만6000원을 찍고 지난 2월8일 3만505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현재 5만2200원에 마감한 상탭니다. 게임빌(063080) 역시 지난 11월21일 14만7600원에서 2월8일 8만4300원까지 떨어졌지만요. 현재 9만3200원까지 올라가있는 상탭니다. 위메이드(112040) 역시 지난 10월8일 6만8400원 고점 이후 1월29일 3만5050원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4만665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모바일 게임주들은 올해 초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국면에 있는데요.
 
특히 기존 PC게임에서 모바일로 체질을 개선한 액토즈소프트(052790)는 그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12월20일 2만6400원 저점 이후 상승해 현재 5만8000원까지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께서는 인터넷 PC 게임 위주의 대형사들의 최근 주가 하락과 향후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PC게임은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겁니까.
 
앵커 : 게임산업의 헤게모니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전 중이기 때문에 PC기반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의 실적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셨습니다.
 
PC로 즐기는 온라인게임 향후 전망 어둡기만 한겁니까.
 
기자 : 모바일 디바이스가 확산되고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요. 그렇다고 온라인게임 시장 자체가 죽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가 평정한 온라인 게임시장의 경쟁강도가 아키에이지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RPG 장르 PC방 이용 시간은 6.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내 대형게임사들의 수익 기반이 대부분 다중접속온라인게임 MMORPG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 살펴볼까요.
 
기자 : 엔씨소프트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여전히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요.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길드워2의 높은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비공개테스트가 2분기에 진행될 예정에 있어 긍정적입니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 기대가 큰 만큼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 모바일 게임 살펴보죠.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로 게임 즐기시는 분들 주변에도 많지 않습니까.
 
기자 : 네 우선 애플과 구글 마켓에서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들 보면요. 윈드러너, 밀리언아서, 다함께차차차, 애니팡, 에브리타운, 히어로즈워, 퍼즐앤드래곤, 아이러브커피 등이 꼽히는데요.
 
이처럼 스마트폰 게임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카카오톡이 파괴력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12명의 직원만으로 시작한 로비오라는 회사가 앵그리버드라는 간단한 게임으로 2011년 연간 1억630만 달러를 벌어들였었죠. 국내에서도 1인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가 드래곤플라이트로 많게는 하루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해외 진출 자체가 용이할 뿐 아니라 비용도 온라인 게임에 비해서 훨씬 적고 게임당 개발비가 적게 드는 만큼 리스크도 낮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사들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께서도 향후 모바일 게임이 게임주를 주도할 것으로 보십니까. 모바일 게임주들에 대한 성장성 평가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본격적으로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주시죠.
 
기자 : 모바일 게임 특성을 보면 쉽고 가벼운 게임이 인기가 많지만 쉽게 질리는 만큼 금방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게 되는데요. 따라서 LTE가 일반화되고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 실시간 연결이 요구되는 MMORPG도 모바일 플랫폼에서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고요. 이에 따라 안정적인 게임라인업을 보유한 기존업체의 경쟁력이 더 부각될 거라는 전망들 나옵니다. 결국 기존 온라인 게임사들도 PC기반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옮겨 놓는 작업을 할 거라는 겁니다.
 
앵커 : 향후에는 기술력 싸움이 본격화되면 기존 모바일 게임 대표주들이 더 강점을 가지고 부각될 거라는 겁니까. 그렇다면 대표주들 특징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 게임빌이나 컴투스 등의 기업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력도 있고요. 개발이나 퍼블리싱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우선 게임빌은요. 올해에만 신규 게임 50여종 이상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 중 자체개발 게임은 2~3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입니다.
 
컴투스 역시 리틀레전드, 컴투스 프로야구 등 기대되는 게임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인데요. 히어로즈워, 타이니팜 등 이미 여러 킬러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밀리언아서의 매출 순위가 급등하면서 액토즈소프트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설립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고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을 출시하기 시작했는데 밀리언아서가 성공을 거두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대 수준에 불과했지만요.올해부터는 전체 매출의 약 56%가 모바일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께서 모바일 게임주들에 대해 평가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게임빌은 자체 영업망이 풍부하다는 점, 컴투스는 여러 킬러타이틀 보유했다는 점, 액토즈소프트는 스퀘어에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는 점, 위메이드는 플랫폼 대응이 우수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아주셨습니다.
게임주에 긍정적인 이슈들 또 살펴볼까요.
 
기자 : 게임을 퍼블리싱할 수 있는 NHN(035420)의 라인도 긍정적입니다. 이미 1억명에 가까운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태국, 대만에서는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난해 말부터는 스페인어권 국가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규제 이슈도 완화될 전망입니다. 연초 시장에 우려를 조성했던 기존 내용 보다는 규제 기조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게임주들의 과도한 주가하락과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여러 이슈들 살펴봤는데요.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께서는 게임주 내 투자전략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전체적인 게임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개선 중이라고 보셨고요. 단발적 인기보다는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게임라인업을 갖춘 업체들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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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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