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5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키프로스와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이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툴 코테차 크레딧 아그리콜 아시아시장 수석연구원은 "이날 구제금융 소식 때문에 키프로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과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지난주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日증시, 엔저 효과..'상승'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엔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07.93엔(1.69%) 오른 1만2546.46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키프로스 호재가 엔화 약세에 가속도를 붙인 점이 이날 시장에 상승요인이 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94.96엔까지 상승해(엔화 가치 하락) 95엔대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에 따라 수출주를 주도로 일본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으며 전거래일의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시가네 기요시 미쓰비시UFJ 자산운용 전략가는 "이날 구제금융 합의 소식 이후 키프로스 금융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생겼다"며 "펀더멘털 측면도 견고한 가운데 엔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가 일본 수출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소니가 전일에 비해 1.5% 상승했다.
후지중공업은 자회사인 스바루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거래일 대비 2.4% 올랐다.
이 밖에 엔저 수혜주인 혼다자동차(0.68%), 도요타자동차(1.23%), 닛산자동차(0.11%) 등 자동차주와 신일본제철(0.82%), 제이에프이홀딩스(0.27%) 등 철강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中증시, 랠리 부담감..닷새만에 '하락'
중국 증시는 닷새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7포인트(0.07%) 내린 2326.71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키프로스와 기업 실적 호조에 기반해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나흘 연속 상승한 것에 따른 부담감이 결국 장 후반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초 800여개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재정부장이 지방정부의 채무규모가 11조위안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점 역시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은행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민생은행(0.73%), 중구은행(0.34%), 공상은행(0.24%)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우한철강(3.21%), 강서구리(0.93%), 보산철강(0.41%) 등 원자재 관련주도 상승한 반면 지난해 중국의 3대 석유기업의 순익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해양석유공정(-2.36%), 중국석유화학(-1.04%) 등 정유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만•홍콩..'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9.90포인트(0.77%) 상승한 7856.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인 난야 테크놀로지(2.37%), TSMC(0.15%), 윈본드 일렉트로닉스(0.70%)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 밖에 AU옵트로닉스(5.20%), 한스타디스플레이(2.01%) 등 LCD관련주도 상승한 반면 차이나스틸(-0.57%), 퉁호스틸(-0.70%) 등 철강주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오후 3시2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27.97포인트(0.58%) 상승한 2만2243.2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실적 건설은행(2.11%), 중국은행(1.14%), 공상은행(0.94%) 등 은행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항기부동산개발(1.12%), 신홍기부동산개발(010%) 등 부동산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