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25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일본과 자유무역 · 정치적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4월부터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헤르만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당초 EU 관계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자유무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키프로스 사태로 양측의 협상은 전화 회의로 대체됐다.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부 집행위원은 "일본과 EU는 이날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자유 무역 협정이 일본과 EU 국민들을 부유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일본은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품목의 관세를 면제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EU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무관세 장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EU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 참가를 선언했으며 오는 26일에는 중국·한국과 FTA 협상에 나선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에 동참하고 경제 성장을 꾀하기 위해 아베 내각이 적극적으로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 체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