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오피스텔이 봄 성수기 기류를 타지 못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절반가까이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해 동안 시장에 공급량이 넘쳐 공실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지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약 5.8%대로 6%대에서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신규 분양 물건이 대거 쏟아질 경우 수익률이 더 낮아 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 물량이 과거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오피스텔 분양성공을 위해 수익성에 대한 부분을 우선 강조해야 하는데 경쟁물건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쉽게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모두 10만실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일부 단지 수익률은 5%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예정된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3개 단지, 6765실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3분기의 5313실 공급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예정 물량은 보통 계획의 80% 수준 이하로 공급되기 때문에 2분기 계획된 6765실 중 5000여 실 정도만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어려운 시기 분양에 나서는 곳들은 그만큼 입지적인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으므로 투자를 결정했다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익기대는 낮추고, 임대수요 풍부한 단지 접근
요즘 같은 시기라면 투자자는 시장여건을 감안해 오피스텔 수익률 기대수준을 다소 낮춰야 한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전체 입주 물량이 올해에만 무려 10만실 가량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역세권이나 개발호재, 기업 및 산업체 입주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은 시장여건에 상관없이 공실 위험은 적은 편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볼 만 하다.
삼정은 다음 달 중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 삼정그린코아 웨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 19층 규모, 전용면적 13㎡, 36㎡ 총 846실로 구성된다. 명지경제자유구역과 화전경제자유구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호산업단지 등 각종 대규모 업무단지가 가까운 곳으로 다양한 기업체를 통해 미래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롯데건설,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도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47층 규모, 전용면적 26㎡~34㎡ 총 1835실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며,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학 외 다양한 교육시설이 주변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005490),
삼성전자(005930), 녹색기후기금(GCF) 등의 다양한 투자유치로 풍부한 임대수요가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5월 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2차오벨리스크'를 724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방송, 통신과 관련된 MBC, SBS, KBS,
LG유플러스(032640) 등 많은 업무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직장인 출퇴근 수요가 많으며, 외국인 학교 2곳과 가깝게 위치한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노을공원, 한강공원 등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대림산업(000210)도 같은 달 충남 천안시 두정동 '천안아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13㎡ 총 827실로 구성된다. 지하철1호선 두정역과 도보5분 거리의 역세권이며 단국대학교, 신세계백화점,
삼성SDI(006400),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유통단지 등이 가깝다. 특히 천안 제2~4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코업은 6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코업시티하우스 공덕2'를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17층 규모, 총 98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하철5,6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환승되는 공덕역과 도보10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에스오일, 산업인력관리공단, 신용보증기금, 서울서부지방법원 등 각종 산업시설이 입지해 있다. 서강대, 숙명여자대학교와도 가까워 대학생 임대수요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