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시로부터 임시 주거비를 지원 받은 노숙자 10명 중 8명이 안정적인 생활기반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거리노숙인 등 490명에게 평균 3개월간 월세를 지원했으며, 그 중 390명(79.6%)이 지속적인 거주를 하면서 자립의 터전을 닦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중 164명은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복귀했으며, 138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노숙을 벗어나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시는 노숙자에 월세 지원 뿐 아니라 쌀, 김치 등 생활 필수품과 주민등록복원, 장애인등록, 명의도용 고소고발, 파산·면책 신청 등까지 지원하며 노숙인의 자활을 돕고 있다.
또한 오랜 노숙생활로 심신이 지친 노숙인을 위한 영화관람, 시장보기, 은행업무 등 일생생활 훈련과 안정적인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 350명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하고 지원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주거생활 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노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거공간을 제공해 거리에서의 사망 등 사고를 줄였을 뿐 아니라 거리노숙인들의 취업과 자활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임시주거 지원사업을 추진해 노숙인 자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