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굴욕' 코라오홀딩스, 지금은 '괄목상대'

"라오스 생소하다는 이유로 절하..현주가 공모가 대비 6배 상승"

입력 : 2013-03-27 오후 7:04:2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코스피에 상장할 때만 해도 생소한 국가라는 이유로 '굴욕'을 당했던 코라오홀딩스.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코라오홀딩스(900140)는 27일 오후4시 여의도 우리투자증권(005940) 빌딩에서 '대표이사로부터 들어보는 중장기 사업전략과 주변 아세안(ASEAN) 국가 진출 추진 현황'에 대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했다.
 
 
이날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2년 반 전에 공모가를 책정할 때 기분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지난 2010년 11월30일 코스피에 상장된 최초의 한상(韓商)기업이다.
 
상장 당시 중국기업의 디스카운트가 30%로 책정됐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코라오홀딩스의 디스카운트가 50%는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라오스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일까. 코라오홀딩스는 IR활동에 적극적이다. 특히 회사보다는 라오스를 설명하는데 힘을 쏟았다. 라오스가 연 8%를 성장하는 고성장 국가이고 정치나 정책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했던 것.
 
오 회장은 "상장했을 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투자자들을)라오스로 초대해 설명을 하면서 (분위기가)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라오스에 대한 오 회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상장한지 2년4개월이 됐다"면서 "그 동안 코라오홀딩스가 알려지고 인정받은 것 만큼 라오스가 알려진 것에 대해 더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회장의 적극적인 태도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코라오홀딩스의 주가는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공모가 대비 약 6배 상승했다.   
   
그는 "코라오홀딩스가 좋은 평가를 받아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인정을 받으니까 임직원들은 보람을 느끼지만 저는 인정해주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매년 얼마만큼 성장할 지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향후 코라오홀딩스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에서 탈피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1톤트럭과 픽업(pick-up) 트럭을 출시한다.
 
오 회장은 "현재 라오스는 고가의 일본 트럭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면서 "비슷한 품질이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인 우리회사 트럭이 출시되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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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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