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다음달 1일 발표될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 지수는 개선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전기전자(IT)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ISM제조업지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300여 개 제조업체의 구매자를 대상으로 신규주문·생산·고용·거래업체·재고와 관련한 서베이를 진행하여 월간 단위로 발표하는 지표로 실물경제의 선행 지표 격이다. ISM 제조업지수가 50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것을 뜻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는 각각 54.1, 56.0으로 2월 수준(54.2, 56.0)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예산안 승인으로 재정절벽 관련 우려가 완화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3월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전월과 비슷하거나 개선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시퀘스터 관련 우려감 확산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연초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신규주문, 생산, 수출수문 등 대부분의 구성항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주도의 경기회복이라는 측면에서 IT주를 비롯한 수출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5일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개막된다"며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3월 이후 컨세서스가 상향되고 있고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 폭은 제한되는 가운데 IT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 IT업종의 신제품 출시효과, 원화
약세 전환에 따른 환율효과 등으로 국내 기업 실적 컨센서스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