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지난 28일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양국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하마드 총리
외교부는 29일 이번 통화는 윤병세 장관 취임 후 미·일·중·러 외교장관과의 통화에 이은 전화외교의 일환이며, 향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유럽연합(EU) 등 여타 지역 핵심국들과도 전화외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마드 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팔 분쟁, 리비아 및 시리아 사태, 다르푸르 분쟁 등 각종 중동지역 문제에 적극 관여하는 카타르의 외교정책을 견인하면서 중재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은행(WB)을 포함한 국제기구 및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다르푸르 국제공여국회의’개최를 통해 다르푸르 지역 재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마드 총리는 윤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 후, 한-카타르 양국관계가 매우 만족스럽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 만나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지난해 2월 우리 정상의 카타르 방문 등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에너지와 건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마드 총리는 카타르가 지난 수년간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러한 맥락에서 다음달 7~8일 카타르 도하에서 '다르푸르 국제공여국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면서, 이 회의에 우리측 고위 인사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이에 도하 회의에 적절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카타르가 다르푸르, 시리아, 리비아 사태 등 중동지역의 주요 분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도 아시아의 중견국이자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장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중동 지역 건설·인프라 분야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하마드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