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새 정부 기대감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강남 재건축시장이 숨을 죽이고 국토교통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수요자들은 저가 매물 거래 이후 오른 가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고, 4월 초 종합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재건축 시장이 0.12% 상승했지만 전주대비 오름폭이 둔화됐고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세도 감지됐다. 수도권은 0.01% 떨어졌으며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 수요가 정리되며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서울 0.05%, 수도권·신도시 0.02%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 부동산대책에 따른 관망..강남 재건축 상승세 둔화
서울은 금천구가 0.16%로 주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구로(-0.09%), 동대문(-0.08%), 마포·은평(-0.07%) 순으로 떨어졌다.
금천은 독산동 각산,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1000만원~1500만원 가량 내렸다.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가격 하락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면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송파와 강남은 각각 0.07%, 0.02% 올랐다.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 매물거래로 소폭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 장미1차 등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용인이 0.03%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으며 화성·고양·안양·인천(-0.01%)이 뒤를 이었다. 용인은 거래부진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성복동 성남마을늘푸른벽산첼시빌, 풍덕천동 진산마을삼성래미안7차 등이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전세, 봄 이사 수요 진정됐지만 여전히 강세
서울은 성동(0.18%), 강서·용산(0.17%), 서대문(0.16%), 금천(0.15%), 노원(0.13%)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동은 도심 직장인 수요를 기반으로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행당동 대우푸르지오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면서 등촌동 대림, 마곡동 벽산 등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만이 0.04%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250~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의왕이 0.0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인천(0.05%), 용인(0.04%), 남양주·수원·시흥(0.0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 e편한세상 등은 한 주간 100만원~150만원 올랐다. 인천은 남동구 도림동 도림 아이파크, 서창동ㅇ 자이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