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으로 휴대폰 명가의 모습을 재건에 나선 가운데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도 덩달아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G전자(066570) 스마트폰에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터치패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두 LG그룹의 부품공급사 매출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4000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LG그룹의 두 스마트폰 부품 공급 계열사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잇따라 출시되는 풍성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내세워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메라 모듈, 터치패널 등 가장 큰 수혜 LG이노텍
LG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과 터치패널 등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체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등에 수익성이 높은 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데다가 '옵티머스LTE 시리즈'와 '옵티머스 L시리즈' 등에도 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수율 문제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율문제도 다 해결이 된 상태다. 때문에 마진율이 높은 1300만 화소 모듈 공급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터치패널은 수익성이 좋은 전면터치패널(G2 TSP)등 LG전자에 터치패널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적자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LG전자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부품량이 늘어남에 따라 LED 부문적자를 나머지 부문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ED는 적자폭을 줄이기는 하겠지만, 올해 흑자전환까지는 힘들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과 터치패널 등 매출에 힘입어 올해에도 그 적자를 메우고 흑자를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LGD, 애플 의존도 낮출 대안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 아이패드 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가장 큰 공급사 중 하나다. 애플의 실적에 따라 LG디스플레이도 함께 울고 웃어야 하는 처지였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0%가 안 되지만, 영업이익의 70~80%가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의 공급량을 늘려가는 것이 장기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특정 고객사에 매출이 쏠리지 않고, 공급선을 다변화할 때만 탄탄한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특히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에 공급하는 풀 HD 디스플레이 패널은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크기가 커질수록 수익성이 더 잘나온다"며 "옵티머스 G 프로는 풀HD 해상도의 크기도 5.5인치기 때문에 일반 패널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