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만에 강세전환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합의와 부동산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덕분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K200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해외주식펀드는 6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미국펀드는 양적완화 지속과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 발표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지만 키프로스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중국펀드도 부동산대출 규제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펀드 한주만에 상승전환..2.22% ↑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22% 상승했다. 일반주식펀드는 2%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 수익률 2.19%를 하회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2.47%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중소형주식펀드의 수익률은 2.04%를 나타냈다.
배당주식펀드는 통신업종 약세의 영향으로 1.93% 수익에 그치면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25%와 0.8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9%와 0.0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2%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성장전망 하향조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0.42%로 강세를 보였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이 0.55%로 가장 높았고, 일반채권펀드는 0.34%,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36%의 수익을 거뒀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26%를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7%로 가장 낮았다.
◇키프로스 여파로 해외주식형펀드 5주연속 약세..0.83% ↓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66%를 하락하며 5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상위권에 올랐고, 유럽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는 저조했다.
해외투자펀드 중 주식형을 제외한 유형에서는 모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한주간 0.14%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도 0.17% 올랐다.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0.84%와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채권형은 0.05% 전진했다.
국가별로는 동남아주식펀드가 한 주 동안 1.93% 상승하며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한 단계 높이면서 필리핀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데다, 말레이시아 증시도 민간투자유치액이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각각 0.36%와 0.18%의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키프로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0.03%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지속 결정 등 긍정적인 소식들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중국주식펀드는 부동산 규제 우려에 0.93% 밀렸다.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하락폭이 컸고 홍콩증시는 본토증시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가치 상승까지 주가의 발목을 잡으며 2.26% 떨어졌다. 반면 '한화일본주식&리츠 1[주혼-재간접]종류A’ 펀드는 일본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한주간 2.92% 상승하며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