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發 부동산 가격 급락 우려

81%가 부동산 소유..평균 3.2억원
"자산처분 시기 분산 위해 정년연장·재취업 등 퇴직시기 분산 필요"

입력 : 2013-04-01 오후 2:45:4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이후 부동산 매각이 단기간 내에 집중될 경우 부동산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용·소득·자산 구조와 시사점'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택대출 관련 부채 부담, 금융자산 및 연금의 부족 등으로 소비재원 확보를 위해 실물자산 매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속에 대한 인식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볼 때 실물자산 매각이 이전 세대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비부머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금융자산 6000만원, 부동산 3억2000만원으로 구성돼 전체 가구 평균 금융자산 7000만원, 부동산 2억2000만원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크다.
 
베이비부머 81%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도 74%에 달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동산 매각이 단기간 내에 집중될 경우 부동산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과도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처분 시기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경기상황과 부합하지 않는 취업자수 변동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20011년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추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경기역행적 고용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저부가가치의 서비스업 부문에서 자영업 형태로 노동시장에 진입한데 따른 결과다.
 
서비스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아 퇴직자의 신규 창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짧은 창업준비 기간, 노하우 미흡 등으로 준비된 창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임 연구위원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소규모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대규모 고용위축이 발생할 가능성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연착륙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된 정년연장 등을 통해 퇴직시기를 분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약직 형태로의 재고용, 재취업교육 등을 통해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시기까지의 소득공백 기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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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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