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새누리당의 정책연구 기관인 여의도연구소가 독립적인 운영을 하기 위한 개혁 방안을 추진한다.
연구소의 계획대로 개혁이 추진되면 현재 당 소속 국회의원이 맡던 연구소장에 임기가 보장되는 비국회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구소의 재정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후원회 설립도 허용된다.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싱크탱크로 만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소 혁신안은 당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구소를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 운영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소장은 상근이 가능한 자로 선임해 임기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상근 1명으로 운영되는 부소장은 원칙적으로 정무와 정책으로 분리해 2명이 전문화된 영역을 담당한다.
이사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인 이사회의 상한을 절반으로 설정하고,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쳤던 임원 선임과 예산, 결산, 감사 등은 이사회가 승인한 뒤 최고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재정의 독립을 위해서는 그동안 정당을 통해 지급했던 국고보조금(30%)를 정당 정책연구소에 직접 교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책연구소에 정치자금법에 따른 후원회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교육비, 출판물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정책정당을 선도하는 정책연구소 ▲헌법적가치 구현을 위한 자유민주주의 교육연구소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청년연구소 ▲지식사회의 중추역할을 하는 허브 연구소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연구소 등 5대 혁신목표를 세웠다.
김광림 소장은 "여의도연구소 혁신은 연구·운영의 자율성과 재정의 안정성 결여 등 고질적인 취약점을 해소하고 선진국의 싱크탱크를 집중 벤치마크 했다"며 "정책의 선도와 주창을 강조하는 미국형 싱크탱크와 시민과 청년교육에 중점을 두는 독일형 정당재단의 장점을 우리 현실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