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내년 2월 총선거를 앞두고 이탈리아 국민의 과반수가 몬티 총리의 출마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서치기관 SWG가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2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몬티 총리의 출마를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61%에 달했다. 반면, 몬티 총리의 출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이는 이탈리아 채무위기를 해결할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몬티 총리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국제 여론과 극명하게 대립된다.
주요 외신들은 "이탈리아에서는 증세와 세출 삭감에 대한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며 "몬티 총리의 지지율도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올 12월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몬티 총리를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31%로 취임 당시 71%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우호적인 중도 우파 성향의 유권자 중 몬티 총리의 출마를 반대하는 비율은 82%로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중도 좌파 유권자 중 몬티 총리 출마를 반대하는 비율은 58%,중도파에서는 34%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중도 좌파 민주당은 31%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은 16.5%로 집계됐다.